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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 빅토리아 마켓에서 만난 Market Lane Coffee, 라떼 한 잔으로 기분 충전

카유🫶 2026. 5. 20. 00:01

안녕하세요, 카유입니다.

멜버른 여행에서 빅토리아 마켓은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곳입니다. 신선한 과일, 치즈, 기념품, 사람들 목소리, 바쁘게 오가는 발걸음까지. 그 안에서 정신없이 구경하다 보면 어느 순간 간절히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진하고 부드러운 커피 한 잔입니다.

얼마 전 한국에서도 Market Lane Coffee 팝업 소식이 보여서 괜히 마음이 들썩였는데요. 강남 신세계백화점에서 다시 맛볼 기회가 있었는데 정말 가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일정이 안 맞아 못 갔고, 그 아쉬움만 남았어요~

외관부터 “여기 커피 좀 하겠는데?” 싶은 분위기로 끌림

제가 들른 곳은 멜버른 Queen Victoria Market 근처의 Market Lane Coffee입니다. 주소는 109-111 Therry St, Melbourne, Victoria 3000 Australia로 알려진 지점입니다. 빅토리아 마켓을 걷다가 우연히 발견했는데, 외관부터 묘하게 맛집 아우라가 있었습니다. 과하게 꾸민 느낌은 아닌데, 딱 필요한 만큼만 정돈된 멋이 있었습니다.

멀리서 봤을 때부터 “저기는 그냥 지나치면 나중에 후회하겠다” 싶은 분위기였고, 저는 결국 홀린 듯이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여행 중 카페 발견은 계획보다 본능이 이길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 본능, 이번엔 꽤 정확했습니다.

카유의 선택은 라떼

저는 라떼를 주문했습니다. 멜버른은 하루에 사계절이 있다고 할 만큼 날씨가 변덕스럽잖아요. 아침엔 바람이 살짝 차고, 낮엔 햇살이 훅 들어오고, 오후엔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도시입니다. 그런 멜버른의 아침에는 저는 아이스보다 따뜻한 라떼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Market Lane Coffee의 라떼는 첫 모금부터 농도가 진했습니다. 그런데 무겁게 쓴맛으로 밀고 들어오는 스타일이 아니라, 우유와 커피가 부드럽게 섞이면서 끝맛에 은근한 단맛이 남았습니다. 진한데 거칠지 않고, 부드러운데 밍밍하지 않은 맛이었습니다.

마켓 구경으로 정신이 살짝 분주해질 때쯤 마신 라떼라 그런지, 잠깐 몸 안에 멜버른 필터가 씌워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아, 나 지금 여행 중이지.” 하고 다시 알려주는 맛이랄까요.

작지만 알찬 공간, 커피 좋아하는 사람은 MD 구경도 필수

매장은 큰 편은 아니었습니다. 여유롭게 오래 앉아 수다를 떨기보다는, 마켓을 둘러보다가 잠시 들러 커피를 마시고 가기 좋은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작은 공간 안에 알찬 요소가 꽤 많았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원두와 커피 관련 MD 상품들을 구경할 수 있었고,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괜히 봉투 하나 들었다 놨다 하게 되는 분위기였습니다. Market Lane Coffee는 멜버른을 기반으로 한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리로, 공식 사이트에서도 에스프레소와 필터커피, 원두 판매를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직원분들은 정말 바빠 보였지만 움직임이 빨랐습니다. 주문은 계속 들어오고, 음료는 빠르게 나오고, 틈틈이 바깥 테이블까지 정리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바쁨 속에서도 흐트러지지 않는 리듬이 있어서 보기 좋았습니다. 이 정도면 카페가 아니라 작은 커피 오케스트라입니다. 물론 지휘자는 커피 머신.

여유로운 카페라기보다는 ‘마켓 속 커피 충전소’

다만 솔직히 말하면, 이곳은 멜버른의 느긋한 카페 문화를 오래 즐기는 장소라기보다는 빅토리아 마켓 구경 중 잠시 들르는 커피 스폿에 가깝습니다. 주변이 워낙 바쁘게 돌아가다 보니 앉아 있어도 엉덩이가 슬슬 들썩입니다.

이건 한국 사람이라 그런 걸까요. 분명 커피는 맛있고 분위기도 좋은데, 옆에서는 사람들이 계속 움직이고, 시장의 에너지는 멈추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멍 때리기”보다는 “좋은 커피 한 잔 마시고 다시 마켓 탐험 시작하기”에 딱 맞았습니다.

멜버른에는 정말 여유롭게 앉아 있기 좋은 카페도 많습니다. 햇살 좋은 골목 카페, 조용한 로스터리, 멍 때리기 좋은 공간까지 다양하죠. 그런 곳들은 또 천천히 소개해보겠습니다. 오늘의 Market Lane Coffee는 한마디로, 빅토리아 마켓의 빠른 박자 속에서 만나는 고급 라떼 쉼표였습니다.

방문 정보

  • 상호: Market Lane Coffee
  • 주소: 109-111 Therry St, Melbourne, Victoria 3000 Australia
  • 위치: Queen Victoria Market 근처
  • 전화: +61 3 9804 7434
  • 추천 메뉴: 라떼, 에스프레소, 필터커피
  • 추천 상황: 빅토리아 마켓 구경 전후, 장 보다가 잠깐 쉬고 싶을 때

영업시간은 자료마다 차이가 있어 방문 전 공식 채널이나 구글맵 확인을 추천합니다. 멜버른 카페는 영업시간이 생각보다 유연하게 바뀌는 경우가 있어요. 여행자는 커피보다 먼저 영업시간에 당할 수 있습니다.

카유의 한줄평

Market Lane Coffee는 빅토리아 마켓에서 만난 작지만 강한 라떼 맛집입니다. 조용히 오래 머무는 카페는 아니지만, 마켓의 활기 속에서 진하고 부드러운 커피 한 잔을 마시기엔 충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멜버른 여행 중 빅토리아 마켓을 간다면, 장바구니 한 손에 들고 Market Lane Coffee에서 라떼 한 잔 마셔보세요. 커피가 진해서 좋고, 끝맛이 달콤해서 더 좋고, 무엇보다 “아, 내가 지금 멜버른에 있구나” 하는 기분이 제대로 납니다.

카유는 다음에도 멜버른의 맛있는 커피 이야기를 들고 오겠습니다. 커피 도시 멜버른은 아직 보여줄 게 너무 많거든요.